혼다가 중형 세단 신형 어코드에 모듈러 플랫폼을 적용한다. 이 플랫폼은 신형 시빅에 먼저 적용된 것으로 향후 SUV 등 다양한 차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 혼다 신형 어코드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2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지역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혼다 신형 어코드 시험주행차가 카메라에 잡혔다. 이 차는 내년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어코드는 지난 1976년 처음 출시돼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혼다의 장수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270만대가 팔렸으며, 미국 시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일본 브랜드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 혼다 신형 어코드 시험주행차

이번에 포착된 신형 어코드는 10세대 모델로, 혼다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의미가 남다른 신차다. 우선, 신형 어코드는 처음으로 모듈러 플랫폼이 적용된다. 작년 10월 선보인 시빅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돼 차체 크기는 이전에 비해 작아질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는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을 위해 독일 폭스바겐의 MQB 플랫폼처럼 모듈러 플랫폼 방식을 도입했으며, 향후 한 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종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신형 어코드의 플랫폼은 추후 선보일 SUV CR-V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 혼다 신형 어코드 시험주행차

또, 10세대 모델부터 어코드는 북미형과 유럽형 모델이 통합된다. 혼다는 5세대 어코드부터 9세대까지 북미형과 유럽형 모델을 별도로 개발한 '투트랙' 전략을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북미형은 넉넉한 크기로 만들어졌고, 유럽형은 보다 작은 체구를 갖춘 세단이었다. 하지만 10세대 모델부터는 두 지역 판매 모델이 동일할 예정이며, 크기는 기존 북미형과 유럽형의 중간 정도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차체 경량화와 강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시빅의 경우 모듈러 플랫폼을 통해 무게는 31kg 가량 줄었고, 강성은 약 25% 향상됐는데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10세대 어코드도 비슷한 수준의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 혼다 신형 어코드 시험주행차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반영되면서 외관 스타일도 크게 달라진다. 시빅 세단처럼 패스트백 스타일의 C필러 라인이 적용돼 이전에 비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전통적인 세단의 느낌을 벗어나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진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2.4리터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새롭게 추가돼 현행 3.5리터 v6 엔진을 대체할 전망이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2.0리터 엣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될 것으로 전해졌다.

▲ 혼다 신형 어코드 시험주행차
▲ 혼다 신형 어코드 시험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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