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8일, 제주도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 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electric)’을 선보였다.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시리즈의 두 번째 차량으로 오는 6월부터 양산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모델이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10.2초, 최고속도는 시속 165km다. 또, 현대차 자체 측정 결과 28kWh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는 완충 시 최대 18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로, 르노삼성 SM3 Z.E.(135km), BMW i3(150km), 닛산 리프(135km) 등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충전은 급속 방식으로 24분이 걸리며,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이 소요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 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히트펌프 시스템은 난방 시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해 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특히, 냉매 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차량 내부의 열을 활용해 전기를 절약했다는 것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운전석 개별 공조(Individual ventilation)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 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이며, 회생 제동 시스템은 제동 시 낭비되는 에너지를 활용해 배터리 충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밖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보닛 후드와 테일게이트 등 차체 일부를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 무게를 절감했으며, 차체 하부 언더커버, 휠 에어커튼, 리어 스포일러 등의 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해 공력성능을 높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라디에이터 그릴을 막았으며, 공기 유입을 제어하는 액티브 에어플랩이 장착돼 공기저항계수 0.24Cd를 구현했다.

안전을 위한 사양도 적용됐다. 초고장력 강판(AHSS, 인장강도 60kg/㎟급 이상) 사용 비율은 53%이며, 구조용 접착제는 145m 사용했다. 또, 충돌 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하중 전달 부위를 초고강도로 강화했고, 실내 공간 에너지 흡수 및 변형 억제도 고려했다. 여기에 앞좌석 에어백 시스템을 포함한 7 에어백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고,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조향 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의 첨단 사양이 더해졌다.

▲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실내는 기존 스틱형 변속레버 대신 버튼형 전자식 변속버튼이 장착됐고, 주행모드 별로 그래픽 구성이 변경되는 트리플 모드 버추얼 클러스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내비게이션은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 및 상태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전 단자는 2개로 급속 충전구는 뒤편에, 완속 충전구는 앞쪽에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격은 주력 모델인 N 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은 4,300만원이다. 특히,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를 통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2000~2500만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기차 엑스포는 그동안 현대차가 준비해온 친환경 기술 및 미래 이동 수단을 선보일 수 있어 뜻 깊은 자리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미래 모빌리티 연구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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