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코리아는 오는 24일 출시 예정인 소형 SUV 피아트 500X의 가격을 29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지프 레니게이드보다 3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피아트 500X는 지난 2014년 프랑스에서 열린 '2014 파리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모델로 500 특유의 깜찍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SUV의 실용성과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더해진 크로스오버다.

피아트와 오펠이 공동으로 개발한 SCCS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작년 국내 출시된 지프 레니게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가솔린과 디젤 등 두 가지 엔진이 탑재된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전륜구동이며 2.4리터 MP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4.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지프 레니게이드 2.4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출력과 토크가 각각 13마력, 0.7kg.m 높은 수치다. 출력이 높아지면서 연비는 소폭 하락했다. 표시연비가 복합 기준 리터당 9.6km(도심 8.5km/l, 고속도로 11.3km/l)로 레니게이드(10.0km/l)보다 낮다. 변속기는 레니게이드와 마찬가지로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 피아트 500X 제원

디젤 모델의 경우 엔진 제원이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리터 디젤 엔진이 유력하다. 이 경우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6.0kg.m 수준의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진다.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273mm, 2025mm, 높이는 1605mm, 휠베이스는 2570mm다. 레니게이드(4255x1805x1695)보다 길고 넓지만 높이는 낮아 날렵해 보인다. 국산차인 쌍용차 티볼리(4195x1795x1590)와 비교하면 차체가 크지만, 휠베이스는 티볼리의 2600mm보다 짧다.

▲ 피아트 500X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무드 셀렉터(Mood Selector)를 비롯해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주차 센서 등이 탑재됐다.

한편, FCA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500X의 사전계약과 시승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계약을 통해 이달 중 차량을 출고하는 소비자에게 모파(MOPAR) 순정 블랙박스와 VR 플레이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사전계약자를 모두 신차 런칭 파티에 VIP로 초대한다고 설명했다. 

런칭 파티는 500X 출시일인 24일 열리며 가수 자이언티와 래퍼 빈지노의 공연을 비롯해 디스코 펑크 DJ들의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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