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르노삼성 SM6 '압도적 1위'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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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13 14:47
[설문]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르노삼성 SM6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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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국산차 20여종과 수입차 60여종 등 총 80여개의 신차가 출시된다. 연식 변경 및 파워트레인 변경·추가 모델까지 더하면 100여개가 훌쩍 넘는다. 과연 올해 출시되는 신차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모델은 어떤 것일까? 모터그래프가 설문 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이번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 조사는 모터그래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보름간 진행됐으며, 총 2700명이 참가했다. 후보 10종은 설문 시작 당시 올해 국내 출시가 유력한(또는 확정) 모델들 중에서 판매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산차 5종, 수입차 5종으로 임의 선정했다.

# 1위. 르노삼성 SM6

 

3월 출시되는 르노삼성 SM6가 무려 3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에 올랐다. 설문 응답자 2700명 중 799명이 선택했다.

SM6는 르노삼성이 르노 탈리스만을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모델로,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실내외에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1.6 가솔린 터보 및 2.0 GDe 엔진에 7단 DCT가 조합된다. 추후에는 1.5 디젤도 추가될 예정이다.

 

SM6는 출시 전 토션빔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미디어 공개 및 시승을 통해 상품성이 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격은 2420~3250만원으로,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되는 모델이다. 르노삼성이 밝힌 목표 판매량은 올해 5만대다.  

# 2위.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준대형의 제왕'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483명(18%)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국내 중형차 시장은 작년 새롭게 등장한 임팔라와 지난달 출시된 신형 K7, LPG 모델 추가후 상승세인 SM7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은 신형 그랜저에게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HG가 나왔을 때처럼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그랜저는 나온지 5년된 모델임에도 아직까지 월 7000대가량 팔리는 괴물이다(K7-1700대, 임팔라-1100대, SM7-1000대).

 

신형 그랜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네시스(G80)에서 시작된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 신형 K7에 탑재된 엔진 라인업에 모델에 따라 전륜구동용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도 신형 K7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 3위. 쉐보레 신형 말리부

 

올해 중순쯤 출시될 예정인 쉐보레 신형 말리부는 446명(17%)이 선택해 3위를 차지했다. 

신형 말리부는 임팔라를 통해 국내에 선보인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새로운 차체 구조를 통해 강성을 높였으며, 공간 활용성도 향상시키는 등 해외 반응은 좋다.

 

국내에 앞서 출시된 미국의 경우, 주력 엔진은 160마력-25.5kg.m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인데, 기존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한다. 국내 엔진 라인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현재 사용되는 2.0 가솔린과 2.4 가솔린 엔진이 그대로 탑재될 수도 있다. 여기에 1.4~1.5 가솔린 터보 엔진이나 1.6 디젤 엔진이 추가될 가능성도 높다. 

# 4위. 볼보 신형 XC90

 

볼보의 새시대를 연 모델인 신형 XC90은 287명(11%)의 지지를 받아 4위에 올랐다. 6월 출시될 예정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월 중 미디어 사전 공개를 통해 출시 모델의 세부 사양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12년 만의 풀체인지인 만큼 파워트레인과 각종 첨단 기술과 안전 사양 등이 대거 적용됐다. 초고장력 강판(UHSS, 인장강도가 80㎏f/㎟ 이상)을 5배나 늘려 충돌 안전성을 더욱 높였으며, 디젤 2종과 가솔린 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종 등 총 6종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야간 보행자 탐지 시스템, 스티어링휠 자동 조향 시스템, 교차로 사고 방지 시스템, 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 5위. 쌍용차 렉스턴W 후속

 

쌍용차 렉스턴W 후속은 279명(10%)의 선택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렉스턴W 후속은 아쉽게도 내년 상반기에나 나온다. 당초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렉스턴W 후속을 준비 중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일정이 몇 달 늦춰진 것이다.

렉스턴W 후속은 콘셉트카 LIV-1을 베이스로 만들어진다. 모노코크가 아닌 프레임 바디를 사용하는데, 쌍용차 측은 SUV 전문 브랜드로서 프레임 바디 SUV를 최소 1종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비가 좋지 않지만, 차체가 튼튼하기 때문에 사륜구동 시스템과 결합해 험로 주행에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쌍용차가 올해 도입한 2.2리터급 유로6 디젤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될 가능성이 높다. 이 파워트레인은 코란도C와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W 등에 사용됐는데,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 6위. 메르세데스-벤츠 GLC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롭게 선보인 SUV GLC가 112명(4%)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는 GLC와 GLE, GLS 등을 쏟아부어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SU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7%에 불과한 SUV 판매 비중을 15%까지 올리겠다는 것인데, 연 판매량도 3200대에서 6000대 수준으로 높게 잡았다. 

 

GLC는 GLK의 후속 모델로, 단순히 이름만 바뀐게 아니라 풀체인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커진 차체에는 C클래스의 디자인이 정갈하게 담겨있으며, 새로운 2.2 디젤 엔진(170마력, 40.8kg·m)과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했다. 특히, S클래스 수준의 첨단 안전장비가 탑재되는 등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덕분에 가격도 크게 올랐다. GLC의 가격은 6470~6800만원으로, GLK(5500만원)에 비해 최대 1300만원이나 비싸졌다.

# 7위. 아우디 신형 A4

 

아우디의 기대주인 신형 A4는 97명(4%)이 선택해 7위에 올랐다. 그동안 A4는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는데, 신형 모델을 통해 이를 최대한 따라잡는다는 목표다. 

 

신형 A4는 2007년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에 비해 차체가 커졌으며, 직선이 강조된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남성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여기에 상위 모델에나 적용되던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에 큰 변화는 없는데, 가장 많이 팔리는 2.0 디젤 모델의 경우 150마력-32.7kg·m, 190마력-40.8kg.m 등 두 가지 버전이 있다.

# 8위.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 Q30은 70명(3%)으로 렉서스 신형 RX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Q30은 인피니티가 최초로 시도한 프리미엄 콤팩트 크로스오버 모델로,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우수한 동력 성능과 높은 효율,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 특히, 폭스바겐 골프급 해치백에 비해 차체가 크고 지상고도 높아 보다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다.

 

Q30은 인피니티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든 모델이다. 장점으로는 협업을 통해 절약한 비용을 다른 부분에 투입했다는 것인데, 확실히 동급 벤츠 모델보다도 상품성이 우수해 보인다. 반대로 너무 적극적인 협업으로 인피니티만의 독특함이 사라졌다는 단점도 있는데, 자동차키부터 스티어링휠, 기어노브, 도어 트림 등 벤츠의 것이 그대로 사용됐다. 

# 8위. 렉서스 신형 RX

 

이달 17일 출시되는 렉서스의 대표 SUV인 신형 RX는 70명(4%)으로 공동 8위다. 지난 4월 '2015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중형 SUV로, 커진 차체에 이전 모델에서 느낄 수 없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와 고급스러운 실내 사양이 적용됐다. 특히, 세부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F스포츠 패키지도 추가할 수 있다.

 

라인업은 RX350와 RX450h 등 2가지다. RX350 V6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00마력을, 하이브리드 버전인 RX450h는 V6 3.5리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돼 시스템출력 300마력을 낸다. 여기에 차체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 전자식 가변 서스펜션,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자동 브레이크 등 다양한 주행 안전 장치가 적용됐다.

# 10위. 기아차 신형 모닝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경차인 모닝이지만, 신형 모델에 대한 기대는 매우 낮았다. 겨우 57명(2%)의 선택을 받았을 뿐이다. 

 

신형 모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형 스파크에 발맞춰 '고급 경차'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실내외 디자인이 더욱 고급스럽게 바뀌고 각종 첨단 사양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현재 모델과 비슷한 카파엔진을 이용한다. 경차 규격의 한계가 있는 만큼 1.0 가솔린, 1.0 바이퓨얼, 1.0 터보 등으로 구성되는데 터보모델에는 전기모터 구동 방식이 최초로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기대되는 신차'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현대차는 이미 아이오닉을 출시했으며, 신형 i30과 제네시스(G80) 페이스리프트를 내놓는다. 기아차는 신형 K7을 출시했고, 이달 16일 모하비 페이스리프트와 내달 친환경 전용 모델인 니로를 선보인다. 한국GM은 볼트와 신형 크루즈, 르노삼성은 QM5 후속, 쌍용차는 티볼리 롱바디 등을 출시한다.

독일차는 BMW가 X1과 M2 쿠페, 미니 컨버터블을, 메르세데스-벤츠는 GLE와 GLS, A클래스 페이스리프트, 아우디는 신형 Q7과 신형 R8를 선보인다. 폭스바겐의 경우 신형 파사트와 신형 티구안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디젤게이트 덕분에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신형 911과 박스터, 카이맨 등을 내놓는다.

▲ 재규어 신형 XF

유럽차는 재규어가 XJ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으며, 신형 XF와 F-페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세라티 최초의 SUV인 르반떼와 시트로엥 칵투스와 피아트 500X 등도 관심을 받는 모델이다. 벤틀리 SUV인 벤테이가도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차는 도요타·렉서스가 신형 프리우스와 GS 페이스리프트를, 닛산은 신형 무라노와 알티마 페이스리프트를, 혼다는 HR-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차는 캐딜락이 ATS-V와 CTS-V를 비롯해 최고급 세단인 CT6를 선보이며, 링컨은 컨티넨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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