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최대 20조원의 벌금을 물게 될 위기에 처한 폭스바겐에 이어 이번엔 국내에서 또 다른 독일 브랜드, BMW가 배출가스 부품 문제로 리콜을 진행한다.

▲ BMW 750Li

환경부는 22일, BMW코리아의 750i, 740i, 미니쿠퍼 S 등 10개 차종의 배출가스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오는 23일부터 진행되며, 총 4496대가 대상이다.

리콜 원인인 해당 차량의 연료분사기와 연료펌프 결험건수, 결함비율이 환경부에서 정한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제51조에 따라 같은 연도에 판매된 동일 차종 같은 부품의 결함비율이 4% 이상이고, 결함건수가 50건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2010년 5월 21일부터 2012년 6월 22일까지 독일에서 생산된 750Li, 750Lix, 740i, Z4, 35i 등 5종은 연료분사기 불량으로 인해 열보상오일이 굳어지고, 연료필터의 불순물 제거 성능이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 미니 쿠퍼 S

또, 2010년 8월14일부터 2012년 4월3일 기간에 생산된 750Li, 750Lix, 미니쿠퍼 S, 쿠퍼 S 클럽맨, 쿠퍼 S 컨트리맨, 쿠퍼 S 로드스터, 쿠퍼 S 카브리오 등 7종은 연료펌프 내부의 균열 발생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1년 2월2일부터 9월2일까지 생산된 750Li와 750Lix는 연료분사기와 연료펌프 모두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분사기와 연료펌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차량 연료 공급 및 연료와 공기 혼합에 이상이 발생한다. 이 경우, 차량에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이 증가하고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차량 출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이번 리콜조치와 관련해 해당 차종 소유자에게 결함시정 사실을 알리고, 연료분사기와 연료펌프를 무상으로 교체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