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현대차 비전 G 쿠페 콘셉트 직접 보니, “정말 현대차?”
  • 프랑크푸르트=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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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2 09:29
[프랑크푸르트] 현대차 비전 G 쿠페 콘셉트 직접 보니, “정말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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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라기엔 너무 거창하지 않나. 정말 현대차가 맞나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단, 사진으로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차가 컸다. 단순히 크다는 표현보다는 어쩌면 웅장했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겠다. 보는 내내 압도되는 느낌마저 들었으니 말이다. 

▲ 현대차 비전 G 쿠페 콘셉트(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최고급 GT의 대명사와도 같은 벤틀리, 애스톤마틴 등 그들을 수식하는 모든 단어로 비전 G 쿠페 콘셉트를 설명해도 부족함이 없겠다. 그만큼 비전 G 쿠페 콘셉트는 현대차가 현시점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술력,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 등을 전부 담았다. 그렇게 미래의 모습까지 담겨있다보니 압도적이긴 하나, 지금의 현대차와는 너무 동떨어져 이질감이 들었다. 하지만 묘하게 가슴에 남았다.

▲ 현대차 비전 G 쿠페 콘셉트(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15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스를 시작으로 독일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마주한 비전 G 쿠페 콘셉트는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 LA카운티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에서 공개된 콘셉트카다.

현대차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주도한 16번째 콘셉트카다. 현대차가 유럽의 기사도(Chivalry)를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래선지 유럽차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또 거대한 크기는 마치 196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대형 쿠페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 현대차 비전 G 쿠페 콘셉트(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디자인은 현대차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 철학 자체가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의 영향력이 컸다. 보닛과 트렁크에는 제네시스의 엠블럼이 붙었다. 비전 G라는게 비전 제네시스(Genesis)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해도 크게 무리없겠다. 물론 세부적인 디자인도 제네시스의 것을 발전시킨 것 같다.

헤드램프나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 명확해졌다. 가장 독특했던 부분은 테일램프다. 현대차의 새로운 대형차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여러번 공개된 신형 에쿠스 스파이샷에서도 비전 G 쿠페와 유사한 테일램프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 현대차 비전 G 쿠페 콘셉트(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실내는 지금의 현대차와의 공통점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완전히 새로운 반면, 현재로는 실현가능성이 적어보인다. 하지만 간결한 디자인이나 고급스러움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바를 담고 있다. 

▲ 현대차 비전 G 쿠페 콘셉트(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거대한 와이드스크린이나 센터콘솔의 독특한 리모트 휠 시스템 보다 실내 사용된 소재나 꾸밈이 더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동안 현대차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여러 콘셉트카나 쇼카를 선보인적이 있다. 그것보다 훨씬 진일보했다. 마치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의 실내를 보는 것 같다. 고급 원목이나 가죽, 알루미늄 등은 무척이나 아름답게 꾸며졌다. 비록 직접 앉아보진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고급스러움이 전달됐다.  

▲ 현대차 비전 G 쿠페 콘셉트(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피터슈라이어 사장은 “화려함, 고급스러움, 그리고 역동성이 공존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디자인이 강조된 콘셉트카라서 그런지 파워트레인이나 섀시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적었다. 최고출력 420마력의 힘을 내는 5.0리터 타우 엔진이 탑재됐다는 것 외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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