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자율주행차가 아닌 자율주행 유모차 개발 영상을 선보여 화제다. 이 유모차는 직접 밀거나 끌 필요 없이 알아서 부모를 따라 움직인다.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여러 안전기능도 장착돼 아기를 둔 젊은 부모들의 '꿈의 유모차'로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폭스바겐 네덜란드는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유모차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이 자율주행 유모차에 폭스바겐 골프에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센서를 적용해 앞서가는 부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움직이도록 했다. 부모가 뛰어가면 유모차의 속도도 빨라지며 천천히 걸으면 그에 맞춰 유모차도 느리게 이동한다. 또, 장애물이 발견되면 저절로 멈춰서는 안전기능을 갖췄으며 내리막길에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기도 한다.

 

자율주행 유모차 프로젝트는 폭스바겐 네덜란드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SNS를 통해 진행한 아이디어 제안 이벤트를 통해 시작됐다. 이벤트에서 화제가 된 아이디어는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된 유모차였지만 폭스바겐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개선을 거듭해 아예 자율주행 유모차를 만들어낸 것이다.

유모차 개발에 앞서 폭스바겐은 오토 브레이크 기능을 소개하는 광고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 광고는 유모차가 장애물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를 유심히 본 한 네티즌은 SNS에서 실제로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된 유모차가 존재한다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 제품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고 이 의견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아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유모차 시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영상 속 유모차는 테스트 버전으로 실제로 아이가 타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비자들이 사용 가능한 안전한 자율주행 유모차가 완성되기 위해선 개발·보완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율주행 유모차의 실제 판매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세상의 많은 부모에게 환영받을 아이디어 제품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다만 복잡한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제품이기에 이 유모차가 실제 판매될 경우 가격은 폭스바겐 골프와 비슷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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