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자금력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테슬라는 혁신을 내세우며,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자금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판매 부진까지 겹치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됐다.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테슬라는 모델 S를 한대 팔때마다 4천달러(약 47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 테슬라 모델 S.

테슬라는 이달 초 열린 실적발표에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1억8400만달러(약 21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손실은 약 3배 이상 늘었다.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영업손실 누적액은 약 15억2350만달러(약 1조7900억원)에 달한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모델 S가 한대 팔릴때 마다 약 4천달러(약 47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이 때문에 테슬라는 이번 분기에서 약 3억5900만달러(약 4200억원)의 현금을 소진했다고 보도했다. 

▲ 테슬라 모델 S.

현재 테슬라가 보유한 현금은 약 11억5천만달러(약 1조3457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약 26억7000만달러(약 3조13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테슬라 CEO 앨론머스크는 “더 많은 주식을 판매해 현금을 보유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앨론머스크 CEO의 무리한 사업 확장에 주주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임러, 도요타 등 테슬라와 인연을 맺은 브랜드도 테슬라의 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 테슬라 모델 S.

테슬라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외신은 무리한 사업 확장과 생산 시설 및 판매망 부족, 단일 차종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테슬라는 회사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연구개발 비용으로 총 약 14억850만달러(약 1조6550억원)를 투자했다. 주로 신규 배터리 공장 및 생산 라인 확대, 신모델 개발 등에 비용이 쓰였다.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판매는 신통치 않았고 테슬라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5만5천대에서 5만대로 소폭 낮췄다.

▲ 테슬라 모델 X 프로토타입.

테슬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모델 S로만 구성된 라인업에 엔트리 모델인 모델 3와 SUV 모델인 모델 X를 추가할 계획이다. 모델 3는 모델 S의 절반 가격에 달하는 엔트리 모델로 오는 2017년 출시될 예정이며 모델 X는 이르면 올해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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