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도요타를 제치고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 1위를 차지했다.

▲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그룹은 30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 504만대를 기록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088억유로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0억유로로 작년에 비해 13% 증가했다.

2위에 오른 도요타는 상반기 총 502만2000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3위는 GM(486만대)이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0.5% 감소한 수치로 판매가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환율 효과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회사 전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도요타와 GM은 각각 1.5%, 1.2%씩 판매량이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률은 6.3% 수준으로 자동차 부문 순 현금흐름은 48억유로다. 이는 작년(29억유로)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유동자산만 6월 말 기준 215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밖에 유형자산, 공장 및 설비, 부동산 및 무형자, 자동차 부문 투자 등도 47억유로 가량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 회장인 마틴 빈터콘 박사는 "원자재 가격, 금리, 환율 등 외부요인의 변동성이 컸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 폭스바겐은 성공적인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폭스바겐은 남은 한 해 동안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시장을 주도하는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며 이에 지속적으로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도요타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가 이번에 폭스바겐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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