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도요타에게 친환경 자동차를 묻다
  • 일본 나고야=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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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3 12:21
[질의응답] 도요타에게 친환경 자동차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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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 대한 도요타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단순히 ’착한 회사’여서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선 당연히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게 옳겠다. 차가 환경을 지나치게 파괴하면 지구와 인간의 삶도 어려워지겠지만 그보다 먼저 규제로 인해 자동차 회사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실제로 90년대 말 일본에서는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등 공해로부터 환경을 지키기 위한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자동차 회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디젤 승용 엔진은 일본땅에서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지속가능한 사회’라는 것은 회사의 존폐와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 

▲ 도요타의 히로아키 아와무라 (Mr. Hiroaki Awamura)

7월 1일 도요타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담당 히로아키 아와무라 (Mr. Hiroaki Awamura)에게 도요타의 친환경 정책을 물었다.

아래는 질의응답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 어려움에 봉착한 도요타

Q. 3년간 자동차 시장 1위를 지켜왔지만 올해는 폭스바겐에게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 하나

이미 발표한 대로 중국, 멕시코 공장 건설을 재개한다. 토요타자동차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하는 것이 아닌 ‘연륜경영’을 통해 착실하게 성장을 하자고 이야기 한다. 폭스바겐에게 역전을 당해 역전하기 위해 나아간다기 보다는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차근차근 성장을 해 나가자고 얘기를 한다. 

하시모토 홍보부장 : 폭스바겐과의 대수 경쟁에 토요다 아키오 사장께서는 “절대 신경쓰지 말라. 과거 무리한 양적성장으로 인해 뼈아픈 교훈이 있었지 않느냐, 2000년 초중반 매년 50만대를 넘어서는 증설 및 판매확대시, 사람에 대한 교육, 인재육성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 결과로 (리콜,품질문제)에 대한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보다 좋은 자동차’를 1대 1대 만들어 고객이 사주어 1000만대를 넘긴 것이다. 대신 ‘보다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재육성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인 만큼, 반드시 이것에 대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사장께서는 생각한다. 

▲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의 앞모습

Q. 일본 국내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는 상황이다. 제가 입사했을 당시만해도 월급받아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동차를 사는 것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신입사원들에게 물어봐도 자동차가 사고 싶은 것 TOP 10 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게 일본의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젊은 사람들에게 와쿠도키 등의 느낌을 전하고자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카 도입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 토요타 86이며, 렉서스 또한 레이싱 쿠페 RC를 도입했습니다. RC는 돈을 벌기 위한 볼륨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차량을 많은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고,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 

아키오 사장이 레이싱에 참전하고 있는데, 이는 아키오 사장이 직접 토요타 차를 평가하는 것은 물론 젊은이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좀 더 젊게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Q. 왜 젊은 사람들이 자동차에 관심이 없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니즈가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자동차라는 이동공간을 즐긴다기 보다는 휴대폰과 연결되는 문화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모바일과 자동차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지금까지 친환경차 만들어왔는데

Q. 토요타자동차가 ‘환경’ 에 열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토요타자동차의 슬로건은 ‘지속적인 성장’ 으로 이를 위해서는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판매 대수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이 토요타에 관심을 갖고, 결과적으로 이는 차를 구매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프리우스에 대한 성과 평가를 어떻게 하나

21세기가 되기 전부터 환경에 대해 얘기했다. 당시 하이브리드 기술은 우리가 최초였다. 현재 결과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프리우스가 3세대까지 나올 수 있게 됐고 전 세계에서 프리우스를 포함한 많은 하이브리드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들을 보면 프리우스를 도입했던 것이 참으로 잘한 일이라 평가된다. 

미라이(‘미래’의 일본 발음)의 경우 프리우스를 처음 선보였던 것과 같이, 미라이도 이름처럼 앞으로 수소사회를 이끌어 갈 것으로 생각한다. 프리우스에서 겪었던 변혁/도전을 다시 한 번 일으켜 갈 것으로 생각한다.

# 신형 프리우스가 곧 나온다는데

Q. 신형 프리우스는 와쿠도키(두근두근거림)가 좀 느껴지게 되나

그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타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는 힘들지만,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 타보고 ‘굉장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셨다고 들었다. 기대해 주셔도 좋겠다.

Q. 와쿠도키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미라이의 경우 경쟁사 BMW의 i8의 경우 스포츠카이므로 두근거린다는 느낌이 나는데, 미라이는 별로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미라이를 왜 세단으로 했나 

미라이의 와쿠도키는 i8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수소를 사용한 새로운 동력장치를 통해 주행 하는 것이다 보니 토요타 입장에서는 큰 도전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사실 저는 미라이를 보면 두근거린다. 또 수소탱크가 필요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디자인이 그렇게 된 부분도 있고 저중심으로 설계하다 보니 그렇게 된 부분이 있기도 하다. 

제가 지금 일을 담당하기 전전 단계에서 상품 기획을 담당했었습니다. 당시 SUV형 FCV 밖에 없었는데, 10년이 지난 후에는 그때보다 차고가 낮은 미라이를 보고 참 좋다라고 생각했다.

▲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의 뒷모습

Q. 프리우스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데, 다음세대 가격은 어떻게 되나

상품에 대해 제가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하이브리드는 아직까지도 개량의 여지가 충분하다. 코스트가 낮아지면 그만큼 많은 고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그렇게 하고 싶다.

도요타 홍보부 보충설명 : 프리우스가 처음 나왔을 97년 당시에 가격을 215만엔으로 정했다. 여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21세기로 Go!라는 의미다. 일본어로 5를 고(Go)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21세기 차로 21세기로 가자고 가격을 책정했다. 이후 (최저 트림 기준으로 )  2세대가 2004년 215만엔 3세대가 2009년 205만엔 등 꾸준히 가격을 내리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3세대는 1세대 프리우스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대비 3분의 1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 도요타의 미래 계획은

Q. 모토마치 공장에서 미라이를 하루에 3대이상은 생산하지 못한다고 들었다. 이유는 뭔가

미라이는 사실 가격이 비싸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 했었다. 보통의 경우 생산라인에서 자동화로 생산하지만, 미라이는 그런 이유로 기계화를 하지 않고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소량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계약이 많았고, 생산이 거기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당장 증산체재로 바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초기니까 인기가 높지만 지속적으로 지금 상태가 계속 되느냐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협력사의 부품 양산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것이 쉽지 많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Q. 수소차 기술 관련해 현대차 등과 협력하실 계획은 없나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첨단기술의 경우 제휴를 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고, 토요타도 필사적으로 노력 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제휴를 하더라도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미라이가 수소연료전지 스테이션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Q. 한국선 독일차 디젤이 강세인데 하이브리드를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있나

한국에 진출한지 렉서스는 15년, 토요타는 5년이 되었습니다. 많이 파는 것에 주력하기 보다는 각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팬을 확보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하이브리드 판매 비율이 56%로 (2014년 기준) 전 세계에서 그 비중이 가장 높다. 이것이 6-70%까지 갔으면 좋겠다. 이는 우리가 판매대수에 집중하기 보다는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의 방향을 추구하면 이룰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다운사이징 엔진을 도입하고, 저배기량 터보엔진 등을 도입해 진정한 자동차의 즐거움, ‘와쿠도키(두근두근거림)’를 선하고자 합니다.

Q. 한국 시장에 디젤 도입 계획이 있는가

상품 계획에 대해 제가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제가 알기로는 도입 계획은 아직 없다.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마쯔다, BMW와 제휴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다.

한국시장의 경우 이른 시기부터 ‘하이브리드’로 방향을 잡은 상황이다. 초기에는 고전했지만 점점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디젤 보다는 하이브리드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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