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대 E-클래스를 국내 투입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빠른 출시와 한국 특화 사양 탑재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신형 E클래스를 소개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AG 올리버 퇴네 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
신형 E클래스를 소개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AG 올리버 퇴네 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킬리안 틸렌 부사장은 19일 신형 E-클래스 출시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형 E-클래스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 한국형 사양을 적용하고 테스트 및 검증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신차를 공개하면 8~12개월 후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데, E-클래스도 작년 4월에 공개된 차"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고, 미국보다도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을 신경 쓰는 것은 E-클래스 최대 판매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전 세계 E-클래스 세단 판매 1위인 핵심 시장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살펴보더라도 2015년 1만9664대로 정상을 차지한 이후 8년 째 불변의 1위를 달리고 있다(출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실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실내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한국 특화 사양을 확대하고 있다. 신형 E-클래스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3자 개발 앱을 사용할 수 있는데, 유튜브나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해외 앱뿐만 아니라 에센셜, 플로, 웨이브, 멜론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앱까지 추가됐다. 특히, NHN벅스의 에센셜 앱은 별도 앱 다운로드 및 이용권 가입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메르세데스-벤츠만을 위해 개발됐다. 

신형 E-클래스를 소개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킬리안 틸렌 부사장
신형 E-클래스를 소개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킬리안 틸렌 부사장

수입차의 단점으로 지적받는 내비게이션도 '한국화'에 힘썼다. 현재 국내 기업인 티맵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지도를 넣어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올 하반기 출시될 2025년식 모델부터는 지도 데이터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자체가 '티맵 오토'로 변경된다. 2024년식 모델도 업데이트를 통해 티맵 오토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신형 E-클래스를 시작으로 CLE 쿠페, CLE 카브리올레, 마이바흐 EQS SUV, 전기 구동 G클래스 등 5종의 신차와 GLS, EQA, EQB, G클래스 등 4개의 부분변경 모델을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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