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장 직원이 제조 로봇에게 공격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근로자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테슬라 기가팩토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 텍사스주 기가팩토리에서 근로자 한명이 제조 로봇에 공격당했다. 로봇은 엔지니어를 벽에 메다꽂고, 금속 집게발로 등과 팔을 찌르는 등 여러 차례 사람을 공격했다.

습격당한 엔지니어는 다른 근로자가 로봇의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 후에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외신들은 "직원이 사고를 당한 자리에 피가 흥건하게 남아있을 정도였다"며 부상 규모가 매우 컸다고도 전했다.

사람을 공격한 로봇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용도로 사용돼 왔다. 사람이 유지 보수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전원이 꺼져 있어야 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전원이 켜졌고 이 과정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를 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문제는 테슬라의 산재 사고가 이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HSA)에 따르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는 직원 21명 중 1명꼴로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체 근로자 수가 2만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경험해 본 셈이다. 치명상 비중(26명 중 1명)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평균(38명 중 1명)보다 높았다.

테슬라 전현직 근로자들은 회사가 안전 관련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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