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 기아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는 소식이다. 

2024년형 셀토스
2024년형 셀토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025년, 2세대 신형 셀토스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니로와 코나, 아반떼 등에 탑재된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에 6단 건식 DCT 조합이 유력하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41마력이다.

셀토스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면 소형 SUV 최강자 자리는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셀토스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4만2633대로,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를 함께 파는 코나(2만9386대)보다도 훨씬 좋은 실적이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우려되는 것은 같은 브랜드 니로다. 셀토스와 수요층이 겹치는 탓에 판매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니로는 하이브리드와 EV 등만 파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만큼,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등장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덕분에 기아가 니로 판매를 서서히 중단하려는게 아니냐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아 노조가 공개한 국내 생산 확정 신차종 목록을 살펴보면, K8이나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소식은 있지만 니로 관련 언급은 없다. 2022년 출시된 니로의 부분변경 시점은 2025~2026년으로, 일부에서는 택시 전용 모델인 '니로 플러스'만 운영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쳤다. 

기아 노조가 밝힌 신차 계획. 신형 니로 관련 언급은 없다.
기아 노조가 밝힌 신차 계획. 신형 니로 관련 언급은 없다.

이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기아가 당장 니로를 단종할 이유는 없다"면서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제법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니로는 올해 1~10월 국내(2만488대)를 포함해, 미국(3만1493대)과 유럽(6만2192대)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만 10만7177대로, 국내 공장에서 만들에 해외에 판매되는 차량 중 모닝(수출명 피칸토, 11만3083대) 다음을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다.

한편,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면 기아는 판매 중인 주력 상품 대부분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갖추게 된다. 내연기관만 판매하는 차종은 모닝과 모하비, K9 등 3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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