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한국에서 '슈퍼 차저'를 일반 차량에게 개방했다.

테슬라 슈퍼차저에 연결된 기아 EV9
테슬라 슈퍼차저에 연결된 기아 EV9

22일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슬라 이외 차량 슈퍼차징'이라는 문서 내 지원 국가 목록에 대한민국이 추가됐다. 현재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슈퍼 차저를 검색하면 'CCS와 호환되는 테슬라 차량 및 테슬라 이외 차량에 개방되어 있다'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아닌 전기차를 소유한 차주도 한국에서 슈퍼 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테슬라 앱(버전 4.2.3 이상)을 이용해 충전소를 이용하고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일반 전기차의 충전 규격(CCS)이 테슬라(NACS)와 다른 만큼 함께 설치된 어댑터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일반 전기차주들이 실제로 슈퍼 차저를 이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일반 차량 충전 요금은 kWh당 404원으로, 환경부 급속 충전기(347.2원)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전이 완료됐는데도 차를 이동하지 않을 경우 1분당 1000원의 점거 수수료까지 내야 한다.

캡처=테슬라 홈페이지
캡처=테슬라 홈페이지

한편, 테슬라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전 세계에서 슈퍼 차저를 개방하고 있다. 현재 개방된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22개국이다. 

테슬라 측은 "광범위하고 편리하며 안정적인 급속 충전 네트워크 운영은 대규모 전기차 도입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운전자가 전기차를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테슬라의 일관된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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