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화했다. 진출을 선언한지는 1년 10개월 만이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옥외=현대차그룹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옥외=현대차그룹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현대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품화 과정을 겨친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중고차를 공개했다. 판매는 오는 24일부터 본격화된다.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키고, 국내 중고차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성을 투명, 신뢰, 고객가치로 정의했다. 중고차도 신차와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위해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등 두 곳에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72개, 제네시스는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통해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되며, 모든 차량은 전기차와 수소차, 상용차를 제외한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만 판매된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정밀진단과정=현대차그룹

그간 중고차 시장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던 판매자와 소비자들간의 정보 비대칭 해소에도 집중했다.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과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했다. 

판매 채널은 편의성과 혁신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계약, 결제, 배송 등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최종 구입 차량은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을 수 있다. 현대차 및 제네시스 신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대차 국내 CPO사업실장 홍정호 상무는 ”이제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제조사가 품질을 인증한 고품질의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제조사 인증중고차 공급으로 중고차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지면 시장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전후방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작년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대수는 238만대로, 신차 등록 대수의 1.4배에 이르며,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만여대로 전체 거래 대수의 3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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