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터스포츠는 높은 집중력과 빠른 판단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드라이버들은 다양한 학습과 경험을 통해 동물적으로 감각을 높여왔다. 그런데 이를 과학 기술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밝혀졌다. 바로 뇌 자극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맞춤형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 기능 개선을 입증한 닛산 포뮬러 E 팀
맞춤형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 기능 개선을 입증한 닛산 포뮬러 E 팀

최근 닛산은 특정 주파수를 사용해 뇌를 자극하는 장치를 개발했고, 이를 이용해 레이서는 물론 일반인까지 운전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닛산이 '브레인 투 퍼포먼스 프로그램(Brain to Performance program)'을 진행 중이다. '소날 디바이스(Sonal device)'라는 장치를 사용해 뇌를 자극하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연구 시작 후 가시적인 효과를 보는데 성공했다.

맞춤형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 기능 개선을 입증한 닛산 포뮬러 E 팀
맞춤형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 기능 개선을 입증한 닛산 포뮬러 E 팀

연구진은 포뮬러 E 드라이버에게 소날 디바이스를 착용 시켰고, 특정 주파수를 사용해 뇌의 특정 영역을 자극시켰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022~2023 시즌에서 소날 디바이스의 도움을 받은 드라이버는 더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고, 레이스 중 실수도 줄였다

토마소 볼페(Tommaso Volpe) 닛산 포뮬러 E 디렉터는 “이 장치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드라이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이러한 연구분야의 선구자가 된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맞춤형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 기능 개선을 입증한 닛산 포뮬러 E 팀
맞춤형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 기능 개선을 입증한 닛산 포뮬러 E 팀

루시안 게오르그(Lucian Gheorghe) 닛산 UX 이노베이션 수석 매니저는 드라이버 뿐 아니라 일반 운전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닛산과 영국 에식스대학교, 스위스 캠퍼스 바이오테크가 공동 연구한 결과 두뇌 자극을 받은 일반 운전자는 그렇지 않은 운전자보다 50% 빠르게 트랙을 학습했을 뿐만 아니라 랩타임도 50% 빨랐다. 실험 대상은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반인이었다.

닛산은 뇌 자극 기술을 일반 운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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