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의 아반떼N 도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고성능차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자동차 동호회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쏘카 아반떼 N이 난폭운전 도중 사고를 냈다는 목격담이 쏟아졌고, 타이어가 다 닳도록 험하게 운전했다는 자랑스러운(?) 인증글까지 게재됐다. 

현대 신형 아반떼 N
현대 신형 아반떼 N

이에 대해 쏘카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쏘카 관계자는 "10월 9일 기준, 사고로 운행이 불가한 차량은 1대뿐"이라며 "이틀 만에 여러 대가 전손 처리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초기부터 운행 불가 수준의 사고가 발생하며 쏘카 이용자들은 물론, 다른 운전자까지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한 운전자는 "최근 발생한 몇몇 렌터카 사고처럼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자가 고성능차를 실력 이상으로 난폭하게 몰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불안감을 표했다. 실제로 지난 9일 발생한 아반떼N 사고 역시 초과속 주행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쏘카에서 아반떼N을 대여하기 위해 '난폭운전 시 차량 손해 면책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해야 한다
쏘카에서 아반떼N을 대여하기 위해 '난폭운전 시 차량 손해 면책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쏘카 관계자는 "난폭운전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차량 손해 면책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는 수리비 전액과 더불어 수리 기간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배상금까지 청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한 이용을 막기 위해 이용 가능 연령을 만 26세 이상으로 한정했고, 난폭 운전 시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하는 등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차량 배치 전에 상태나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IoT 기기를 부착하는 '쏘카화'라는 작업을 한다"면서 "사고 외에도 운행 중 상시 수집되는 차량 데이터를 통해 비정상적 운행이 확인될 경우 운행 제한이나 영구 차단 등의 조치를 즉각 시행 중이며 여러 가지 추가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캡처=인스타그램
캡처=인스타그램

사고 이외에도 브레이크 디스크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타이어 옆면이 다 닳을 때까지 마구잡이로 주행했다는 '인증글'에 대해서도 대처에 나섰다. 쏘카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주행 데이터가 수집되는 만큼 확인 후 수리비가 전액 청구될 것"이라며 "고의로 차량에 손해를 입힌 부분이 확인될 경우 회원 자격 정지 등의 조치도 동반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아반떼N 도입은 현대차와 제휴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N 차량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시승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데, 취지를 벗어난 일부 이용자들의 태도로 인해 논란이 돼 안타깝다"라며 "공유 차량이라고 내 마음대로 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경각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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