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강조합니다만, BMW코리아는 충전 인프라에 진심입니다."

BMW 차징 스테이션
BMW 차징 스테이션

BMW코리아 충전 인프라전략팀 김남균 매니저는 5일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충전 인프라 확대 전략 '차징 넥스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BMW코리아는 이날 신형 5시리즈 론칭과 함께 지난 10년간의 충전기 설치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1000개의 충전기를 더 배치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날 BMW코리아가 발표한 내년 목표는 지난 10년간 공급한 충전기 수와 맞먹는다. BMW코리아는 2013년 전기차 i3를 출시하며 제주에 자체 충전소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20개의 충전기를 비치했다. BMW코리아는 올해까지 1100기의 자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모든 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BMW의 충전기는 2100개까지 늘어난다.

BMW코리아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충전기는 모두 공공에 개방한다고도 밝혔다.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BMW 충전소를 운영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충전·휴식 공간인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을 짓고, 제주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ESG 차징 스테이션도 개소한다.

BMW 차징 스테이션
BMW 차징 스테이션

이는 비슷한 판매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도 극명히 대비된다. 벤츠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충전 스테이션은 200여곳에 그친다. 대부분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설치돼 접근성도 떨어지는 데다, 공공 이용 시설에 개방된 충전소는 서울스퀘어, 롯데월드타워, 스타벅스 북한강R점, 부산 신세계백화점 등 수도권과 부산에만 국한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BMW는 충전 인프라 보조금도 지급받고 있다. 이는 최근 3년 내 급속충전기 100기 이상을 설치한 수입·제작사에 주어지는 보조금으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원사 중에서는 BMW가 유일하게 지급받고 있다.

김남균 매니저는 "판매에만 집중하지 않고 책임감을 느끼고 인프라를 늘려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전기차 소유주가 EV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궁극적인 충전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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