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사진=한국석유공사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86.3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3% 올랐다. 브렌트유는 4.2% 상승한 88.15달러, 두바이유는 2.6% 증가한 87.05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달 27일 각각 배럴당 93.68달러, 96.55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오다 다시 급등했다. 두바이유 역시 지난달 28일(96.75달러) 이후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이-팔 전쟁이 당장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산유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공격한마스의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며 전쟁이 중동 지역 전체로 퍼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거나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높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보도 주목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가격 안정을 이유로 생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는 상황에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계속 원유 생산을 줄인다면 악재가 2중으로 겹치게 된다.   

코로나 여파 등으로 국내 유가가 최고조에 이르던 지난해 6월 한 주유소
코로나 여파 등으로 국내 유가가 최고조에 이르던 지난해 6월 한 주유소

한편, 휘발유 전국평균 판매 가격은 1789.55원, 경유 평균 가격이 1697.08원이다. 13주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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