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모토라드가 28일(현지시각) 월드프리미어를 열고, R1300GS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바이크는 BMW 듀얼 퍼포즈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R1250GS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BMW모토라드 R1300GS
BMW모토라드 R1300GS

R1300GS의 전반적인 개발 콘셉트는 경량화와 효율화다. 설계 구조를 단순화하고, 이를 통해 무게를 덜어내는 한편, 엔진 배기량을 키워 출력도 더욱 높였다. 각종 전자장비를 추가해 장거리 라이딩과 오프로드 주행 안정감도 끌어올렸다. 

가장 큰 변화는 헤드램프다. 비대칭 설계를 탈피했고, 네 개의 포인트를 추가해 시인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잡았다. 풀 LED 헤드램프가 기본 제공되며, 옵션을 통해 LED 매트릭스 램프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의 코너링 램프처럼 바이크의 기울기에 따라 빛 분사 위치를 능동적으로 조절한다. 

연료탱크는 기존 R1250GS보다 평평하게 디자인됐다. 이를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끌어올리고, 프론트 카울부터 이어지는 디자인의 연속성을 강조해 스포티하면서도 매끈한 느낌을 강조했다. 기본형과 트리플 블랙, 레이싱블루 메탈릭, 719 트라문타나 등 다양한 디자인 옵션으로 선택지도 끌어올렸다. 

BMW모토라드 R1300GS
BMW모토라드 R1300GS

R1200GS 시절부터 써왔던 섀시도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강철 메인 프레임은 이전보다 강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후면부 철제 프레임은 알루미늄으로 대체됐다. 공차중량은 237kg으로, 이전보다 12kg 가벼워졌다. EVO 텔레레버와 EVO 패럴레버 등도 새롭게 디자인해 조향 안정성과 승차감도 끌어올렸다. 

새로운 다이내믹 서스펜션 어시스트(DSA)는 주행 안정성을 더욱 높여준다. 라이딩 모드에 따라 전륜 및 후륜 댐핑 능력을 능동적으로 조정하며, 서스펜션에 가해지는 하중을 감지해 2인 탑승 여부 및 화물 적재 여부에 최적화된 승차감을 발휘한다. 

BMW모토라드 R1300GS
BMW모토라드 R1300GS

이 외 옵션으로 차고 조절 기능과 스포츠 서스펜션도 마련됐다. 차고 조절 기능은 승·하차 및 바이크의 뱅킹 각도에 따라 다양한 자세를 연출하고, 이를 통해 라이더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스포츠 서스펜션을 선택하면 차고가 20mm 높아지며, 이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능력도 더욱 끌어 올려준다. 

기본 제공되는 주행 모드는 기존 3가지에서 4가지로 늘었다. 로드, 레인, 엔듀로(오프로드 모드)에 더해 에코 모드가 추가됐고, 이를 통해 장거리 라이딩 상황에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스마트키, 열선 그립, USB 소켓, 12V 시거잭, 전동식 윈드쉴드 등의 편의장비가 마련됐고, 라이더의 체형을 배려해 핸들 바와 시트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1300cc 수랭식 박서엔진이다. 배기량이 향상됨에 따라 최고출력은 145마력으로 증가했으며, 최대토크도 15.2kgf·m으로 더 높아졌다. 이는 역대 GS에 탑재된 박서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이 외 밸브스트로크와 드라이브샤프트 구조도 새로워졌으며, 유로5 배출 규제도 충족했다. 

BMW모토라드 R1300GS
BMW모토라드 R1300GS

주행 보조 시스템도 더욱 풍부해졌다. 차간 거리 조절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를 비롯해 긴급 제동 기능이 포함된 전방 충돌 경고(FCW) 기능이 마련됐고, 사이드미러에 내장된 차선 변경 경고(SWW) 시스템으로 사각지대도 해소했다. 

한편, R1300GS 국내 출시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BMW모토라드 딜러사들은 R1300GS에 대한 비공식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GS가 듀얼 퍼포즈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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