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4일 신형 싼타페의 가격과 사양을 공개했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나오며, 디젤 엔진은 단종됐다. 트림은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 등 3가지로 구성됐다. 하이브리드 AWD 풀옵션 가격은 5545만원으로, 이전보다 487만원 올랐다.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는 3546만원으로 이전보다 269만원 올랐다(하이브리드는 4031만원, 321만원↑). 변속기는 버튼식에서 컬럼 타입으로 변경됐으며, 에어백은 1·2열 사이드와 운전석 무릎 등이 추가돼 총 10개로 늘었다. 또한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인 '차로유지 보조(LFA)' 기능이 버전 2로 업그레이드됐다.
신형 싼타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이다. 여기에 내비게이션은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키웠으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한다. 기본 계기판은 4.2인치 컬러 LCD로 동일하다. 또한 앞·뒤로 열리는 양방향 멀티콘솔이 새롭게 들어갔으며, 공조기에는 마이크로 에어필터와 애프터 블로우가 자리했다. USB 포트는 C타입으로 변경됐고, 실내 지문인증시스템을 통해 개인화 및 시동·카페이 결제 등을 지원한다.
이외 MRF LED 헤드램프, 18인치 휠&타이어, 윈드 실드 및 1열 이중접합차음유리, 이전석 전동 시트, 1열 열선 통풍시트, 220V 인버터,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은 기존과 동일한 구성이다.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3794만원으로 290만원 인상됐다(하이브리드는 4279만원, 347만원↑). 다만, 일부 옵션이 겹치는 프레스티지 초이스와 비교하면 인상폭은 100만원(하이브리드는 157만원)이다.
익스클루시브 대비 사양이 소폭 보강됐다. LED 헤드램프는 프로젝션 타입으로 변경되며, 이중접합차음유리가 2열 도어까지 확대된다. 계기판은 12.3인치로 크기를 키우고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하나로 이어지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된다.
아울러 동승석 전동시트와 2열 수동식 도어 커튼이 추가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은 듀얼 방식이 적용된다. 한 번에 2개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이밖에 후진 가이드 램프가 주차 편의를 돕는다. 20인치 휠&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오디오 옵션은 기존 크렐에서 보스로 변경됐다.
최상위 옵션인 캘리그래피는 4373만원으로 336만원 올랐다(하이브리드는 4764만원, 304만원↑).
캘리그래피는 외관에 전용 디자인이 추가된다. 21인치 휠&타이어가 적용되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니쉬, 인테이크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등에 디자인 차별을 줬다. 실내에는 고급 소재가 더해진다. 곳곳에 인조가죽이 사용되고, 스웨이드 내장재와 투톤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고급감을 강조한다. 아울러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새롭게 더해진다.
캘리그래피에서만 가능한 옵션도 있다. 디지털 센터 미러, 나파가죽 시트, UV-C 살균 멀티트레이, 투톤가죽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옵션들은 하위 트림에서는 불가능하다.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18인치 휠&타이어가 고정이다. 옵션으로도 더 큰 사이즈를 넣을 수 없다. 휠이 커지면 연비가 감소하는데, 이렇게 되면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보인다. 기존에는 19인치 옵션이 있기도 했지만, 늘어난 무게 탓인지 신형에서는 관련 옵션이 사라졌다.
가솔린 모델은 험로주행 모드를 포함한 사륜구동(AWD) HTRAC시스템(223만원)을 추가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역시 HTRAC을 선택할 수 있지만, 친환경차 연비 기준에 미달돼 세제 혜택(143만원)을 받지 못한다. 공영 주차장 50% 할인 등도 누릴 수 없다. 이 때문인지 AWD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는 20인치 휠이 기본이다.
모든 사양이 들어간 풀옵션 가격은 얼마일까. 우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공통으로 빌트인 캠 2(45만원), 6인승(104만원), 7인승(69만원), LED 도어스팟 램프 및 LED 테일게이트 램프 등이 포함된 라이프스타일(49만원)을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 캘리그래피에 공통 옵션(이하 6인승 기준)을 비롯해 듀얼 와이드 선루프(89만원)와 현대 스마트 센스(79만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64만원),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2(79만원), AWD HTRAC(223만원) 등 총 732만원을 더하면 5105만원이다. 기존 대비 471만원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WD 5273만원·AWD 5545만원으로, 각각 443만원·487만원 올랐다. 아직 신형 싼타페의 환경부 인증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경우 2WD는 세제 혜택을 받아 143만원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다. 다만, AWD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 5545만원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