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새로운 랜드크루저를 2일 공개했다. 앞서 현대차가 공개한 싼타페보다도 오리지널의 느낌을 더욱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70
토요타 랜드크루저 70

랜드크루저는 토요타에서 가장 오랜기간동안 판매되고 있는 정통 SUV다. 지난 1951년 처음 등장한 이후 72년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 모토로 잡아 뛰어난 내구성과 험로 주파 능력을 겸비했다. 

이번에 공개된 랜드크루저는 지난 2021년 공개된 6세대(300) 기반의 250과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70 등 두 종류다. 70은 오는 연말 중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250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250
토요타 랜드크루저 250

250 시리즈는 오리지널 랜드크루저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결합된 모습이다. 특유의 각진 외형을 현대적으로 해석했으며, 곳곳의 차체 구성 요소는 파손에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실용성도 높였다. 

차체는 이전 세대의 랜드크루저 프라도보다 커졌다. 전장 4925mm(+100mm), 전폭 1980mm(+95mm), 전고 1870mm(+20mm), 휠베이스 2850mm(+60mm)이며, 전반적인 크기는 기아 모하비와 비슷하다. 

파워트레인은 2종의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등 총 5종이다. 2.7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63마력, 2.4 가솔린 터보 엔진은 281마력을 내며, 2.8 디젤 엔진과 2.8 마일드 하이브리드 디젤은 204마력이다. 시스템 최고출력 330마력을 내는 2.4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된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250
토요타 랜드크루저 250
토요타 랜드크루저 70
토요타 랜드크루저 70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해 차량 전반도 보강됐다. 랜드크루저 300에 적용된 GA-F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전반의 강성을 30% 증가시켰고, 섀시 강도는 기존보다 50% 향상시켰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과 서스펜션 성능을 높였고, 스테빌라이저 분리 기능도 처음으로 적용했다. 

랜드크루저 70은 조금 더 '날것'의 느낌을 강조했다. 1984년형 4세대 랜드크루저를 연상케 하는 각진 외형과 동그란 헤드램프 등이 특징이며, 펜더 끝단에 자리잡은 보조 미러와 툭 튀어나온 범퍼 등으로 오리지널의 느낌을 살렸다. 

외형과 인테리어 등도 심플하게 디자인됐다. 아날로그 계기판과 수동 공조장치, 수동식 파킹브레이크는 물론 기어레버 우측에 자리잡은 중간변속기도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토요타 랜드크루저 300, 70, 250
(왼쪽부터) 토요타 랜드크루저 300, 70, 250

모노코크 섀시를 쓴 250과 달리 70은 프레임바디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파워트레인은 2.8리터 터보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만으로 운영되며,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51.0kgf·m을 발휘한다. 

토요타는 연말 랜드크루저 70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북미, 유럽, 중동 지역에서 250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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