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언론사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고가의 전기차는 환경부 저온 주행거리 인증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작 가격이 1억6390만원인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시작 가격이 1억6390만원인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환경부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을 통해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의 상온 주행거리와 저온 주행거리를 각각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8500만원 초과 차량의 경우 저온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예로 들면 보조금을 받는 EQA와 EQB 자료는 공개됐지만, 보조금을 못 받는 EQE와 EQS 자료는 아예 표시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고가의 전기차는 저온 주행거리 인증을 안 받아도 된다는 오해가 생겼고, 해당 내용이 모 언론사의 보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EQA나 EQB는 저온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지만, 받을 수 없는 EQE나 EQS의 자료는 표시되지 않는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EQA나 EQB는 저온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지만, 받을 수 없는 EQE나 EQS의 자료는 표시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전기차를 제작해 판매하기 위해서는 가격에 상관없이 환경부 인증을 받아야 한다"라며 "인증을 받지 않고 자동차를 제작하는 경우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 대상"이라고 밝혔다.  

고가 전기차의 저온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증기간 등 전기차의 주요 정보는 전기차 원동기실 안쪽 벽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며 "향후 모든 전기차의 저온 주행거리 등의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자동차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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