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었다. 3분기 연속 기록 경신으로, 영업이익률 역시 현대차 같은 대중차 브랜드가 달성하기 힘든 '10%' 벽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26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4% 증가한 42조2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2.2% 늘어난 4조2379억원, 당기순이익은 8.5% 오른 3조346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0.03%로, 2013년 3분기에 기록한 9.7%를 깼다. 

이 같은 결과는 판매 증가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2분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글로벌 실적은 작년 2분기보다 8.5% 늘어난 105만9713대로, 국내 시장에서는 12.7% 늘어난 20만5503대, 해외에서는 7.6% 증가한 85만4210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면서도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급 여건이 나아지며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전기차의 글로벌 판매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출시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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