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11세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E클래스가 될 전망이다. 세대 모델은 전기차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미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메르세데스-벤츠AG 브리타 제거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이번 E클래스가 내연기관을 탑재한 마지막 모델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고 "2025년부터 완전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들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2025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 등을 포함한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을 50%까지 채우고, 2030년부터는 모든 라인업에 대한 전기차 전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9년에는 제조부터 배출을 아우르는 모든 영역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략의 핵심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이다. 2025년부터 기존 EVA 아키텍쳐와 내연기관 플랫폼 대신 승용 라인업 전용 MB.EA와 상용차를 위한 VAN.EA 플랫폼을 도입한다. 메르세데스-AMG 전용 고성능 AMG.EA 섀시도 적용한다. 배터리 개발 및 생산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2030년까지 400억유로(한화 56조원)를 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제거 총괄은 전동화 과정에서 각 모델들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하겠다고도 말했다. AMG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통해 현재의 AMG가 추구하는 다양한 퍼포먼스적 측면을 전기차에 그대로 남아내겠다는 목표다. 

완전 전동화 전 까지는 최대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E클래스를 통해 처음 선보인 디젤 엔진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E300de가 대표적이다. 제거 총괄은 "고객이 요구하는 한 모든 라인업을 제공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디젤 단종 여부는) 시장에 변화가 있다면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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