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온라인 세일즈 도입 과정에서 딜러 배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매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메르세데스-벤츠 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메르세데스-벤츠 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메르세데스-벤츠AG 브리타 제거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14일 모터그래프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당장은 한국에서의 온라인 판매를 위한 준비 과정을 지켜보는 단계"라며 "벤츠는 딜러의 상담을 거쳐 온라인 세일즈를 세일즈를 마무리하는 프로세스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세일즈 과정에서)딜러를 배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판매 체계는 벤츠코리아가 수입한 후 한성자동차와 KCC, 효성 등의 딜러사가 판매 및 A/S를 맡는 구조다. 이 구조가 깨질 경우 딜러사들의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한국에서는 딜러를 통한 온라인 세일즈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거 총괄은 "소비자들이 차를 직접 경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딜러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온라인 세일즈가 도입될 경우 딜러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온라인 스토어. 현재는 스페셜 모델과 인증중고차 위주의 판매만 이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온라인 스토어. 현재는 스페셜 모델과 인증중고차 위주의 판매만 이뤄지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들어 인터넷 영업을 본격화했다.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매달 20일 스페셜 모델을 내놓고 있다. 벤츠는 이를 통해 계약금 결제 및 전시장 선택 기능을 지원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매달 출시 소식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달 인터넷에 처음 나온 마이바흐는 불과 하루 만에 모든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제거 총괄은 "온라인 세일즈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 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입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보이고 있고, 한국에서도 온라인 판매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딜러 간 출혈 경쟁 없이 자동차 업계가 큰 틀에서 모객을 대신한다면 영업사원의 수익 보전과 업무 용이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입차 업계의 신뢰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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