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한국형 E클래스'를 내놓는다.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유럽에는 없는 기능들을 탑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벤츠 미하엘 크리스토프 프로덕트 매니저는 13일(현지시간), 신형 E클래스 글로벌 미디어 시승회에서 모터그래프와 만나 이 같이 밝히며 신형 E클래스 개발 과정에서 한국 시장의 목소리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E클래스(W214)와 10세대 E클래스(W213)를 비롯해 S클래스, GLS, EQS 제품 개발에 모두 참여한 인물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미하엘 크리스토프 프로덕트 매니저
메르세데스-벤츠 미하엘 크리스토프 프로덕트 매니저

크리스토프는 "한국은 신형 E클래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인 만큼, 당연히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특별한 옵션들도 마련했다"며 "DMB 시청 기능과 특화 내비게이션이 오직 한국 시장에만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프트웨어'에 있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2025년 선보일 MB.OS 선행버전이다. 리눅스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운영체제로,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추가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크리스토프는 "E클래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지원하는 것도 세계 최초로 탑재된 기능"이라며 "안드로이드 못지 않은 확장성으로 다양한 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에어벤트나 AI 기반의 루틴 설정 기능 등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한 건 아니다. 전동화 시스템의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리고, 주행 편의성도 높였다. E300e, E400e 등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들은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10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고, 최대 4.5도까지 뒷바퀴를 돌려주는 후륜 조향 기능과 에어 서스펜션까지 더했다. 

크리스토프는 "소프트웨어만큼 하드웨어의 성능도 향상되어야 하는 만큼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력도 향상시켰다"며 "E클래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능들은 모두 다른 자동차에서 볼 수 없는 혁신적인 최초의 기능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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