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의 수장이 현대차 아이오닉5 N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고성능차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BMW M에서 현대차를 언급했다는 것 만으로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아이오닉5 N
현대차 아이오닉5 N

BMW M 프랭크 반 밀 CEO는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굿우드페스티벌오브스피드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의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에 대한 반응을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매우 흥미로운 아이디어"라며 "그들(현대차)이 생각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N e-쉬프트는 모터의 토크를 제어해 내연기관차처럼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에 따라 계기판에 가상 단수와 RPM이 표시되고, 패들시프터를 통해 직접 변속도 가능하다. 특히, 단수가 오르내릴 떄 변속 충격도 그대로 구현했으며, 내연기관차에서 RPM이 지나치게 올라갔을 때(레드존) 연료를 분사하지 않는 퓨얼 컷까지 모사한다.

반 밀 CEO는 "트랙에서 가장 중요한건 엔진 소리를 듣고 체결되어있는 기어 단수와 속도를 느끼는 것"이라며 "전기차에서는 이런 점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시뮬레이션된 가상의 기어와 음향, 진동 등의 피드백이 필요한데, 실제로 BMW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 반 밀 BMW M CEO
프랭크 반 밀 BMW M CEO

그의 말 대로라면 향후 BMW M에서도 가상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i4 M50, iX M60, i7 M70 등의 M 퍼포먼스 전기차가 있지만, 가상 변속 기능을 제공하는 전기차는 없기 때문이다. 

반 밀 CEO는 M 전기차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향후 10년 이내에 M의 첫 번째 전기차가 등장할 것"이라며 "일상과 트랙을 아우를 수 있는 솔루션을 담은 고성능 전기차를 만들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중 아이오닉5 N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 중 세계 시장에 순차적인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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