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을 '굉장히 중요한 시장' 이라고 강조했다. E클래스 판매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인구 대비 고급차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AG 브리타 제거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
메르세데스-벤츠AG 브리타 제거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

메르세데스-벤츠AG 브리타 제거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터그래프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나라의 꾸준한 성장세와 매력적인 사업 환경을 극찬했다. 그룹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제거 총괄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을 지내기도 한 인물이다. 

제거 총괄은 "한국 법인을 이끌었던 당시 한국이 벤츠의 글로벌 톱10 국가에 진입했던 걸 기억한다"며 "(중국을 제외하면) E클래스 판매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데다, 매력적인 고객들과 환상적인 딜러십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그의 말처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E클래스 사랑은 대단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E클래스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해왔다. 2019년에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누적 판매 10만대를 넘어섰고, 2022년에는 2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흥행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실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16년 수입차 최초로 연간 5만대 판매를 뛰어넘은데 이어 2017년 6만대, 2018년 7만대 벽을 깼다. 지난해에는 8만대 고지를 넘어서며 국내 완성차 업체를 추월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제거 총괄은 "(한국의) 인구는 5000만명 가량이지만 최고의 브랜드에 대한 사랑이 높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이런 점에서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도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분들을 11세대 E클래스 개발에 적극 반영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에서 E클래스를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가 유럽보다 많다는 점에 착안해 주행의 편안함,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구현한 게 대표적인 예다. 한국 시장을 위해 DMB 시청 기능과 특화 내비게이션 등 전용 사양들을 마련한 점도 한국 시장의 지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제거 총괄은 "한국 소비자들이 세단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E클래스 개발 과정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데에도 집중했다"며 "운전자와 동승자가 편안하고 쉽게 차량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E클래스는 그런 점들을 잘 담아내고 있는 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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