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국내에 판매된 아이오닉5를 전량 무상수리한다. 주행 중 멈추는 결함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는 20일, 아이오닉5 소유주를 대상으로 무상수리 통지문을 발송했다. 대상 차량은 2021년 3월 6일부터 2023년 6월 26일까지 생산된 아이오닉5 6만680대로, 국내에 판매된 전부다.

문제의 원인은 현대차그룹의 통합 충전 시스템 'ICCU'다. 고전압 배터리와 보조배터리를 모두 충전하도록 개발된 것으로, 현대차 측은 "ICCU 내부에서 일시적인 과전류가 발생해 일부 소자가 손상되고 보조 배터리가 방전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차량 내 경고등 및 경고음이 발생하고 속도 제한이 걸렸다가 결국 멈춰 서게 된다.

현대차는 오는 24일부터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문제가 없는 차량은 IC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미 문제가 발생한 차량은 ICCU를 교체한다. 아이오닉5 소유주는 현대차 직영 하이테크센터 및 블루핸즈를 방문해 조치 받을 수 있다. 소요되는 시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약 20분, ICCU 교체는 약 1시간 55분이다.

현대차가 발송한 무상수리 고객통지문
현대차가 발송한 무상수리 고객통지문

문제는 이런 증상이 아이오닉5뿐 아니라 아이오닉6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에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어 나머지 차종에 대해서도 무상 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동일한 증상으로 미국에서 전기차 13만대를 무상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