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도요타, 닛산, 마쯔다,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에 에어백을 납품하는 일본 타카타社(Takata Corporation)의 에어백 결함이 전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카타의 제품을 사용하는 일본 브랜드가 북미 및 유럽, 일본 등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데 이어 포드, 크라이슬러도 리콜에 합류했다. GM는 결함여부 파악을 위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크루즈의 출고를 잠정 중단했다.

23일(현지시간), 혼다, 닛산, 마쯔다 등의 일본 브랜드는 약 200만대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부 타카타의 에어백이 탑재된 모델이다.

타카타의 에어백은 에어백에 가스를 주입하는 ‘인플레이터’의 결함으로 사고 시 에어백이 부풀어오르지 않거나, 아예 전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 용기가 폭발할 가능성도 발견됐다.

혼다는 전세계적으로 2000년 4월에서 2002년 10월 사이에 제작된 시빅과 CR-V, 오딧세이 등 203만여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닛산은 패스파인더, 큐브, 인피니티 FX35 등 35만여대, 마쯔다는 RX-8, 마즈다6 등 16만여대를 리콜한다.

BMW도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된 3시리즈를 대상으로 10만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포드는 2005년형에서 2007년형 머스탱을 비롯한 5만여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도 타카타의 에어백이 사용된 모델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GM은 2013년형, 2014년형 쉐보레 크루즈의 판매와 출고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크루즈 또한 타카타의 에어백이 사용됐고, GM은 가스 공급 장치인 인플레이터의 결함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크루즈에도 타카타 에어백이 탑재됐지만 결함이 발견된 모델과 다른 것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입차 법인들은 이번 타카타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타카타는 1933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일본 도쿄와 독일 아샤펜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에어백, 스티어링휠, 안전벨트, 실내 트림, 카시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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