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을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계열사에 부당하게 이득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관여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고, 이익은 조 회장 일가에 배당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이번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됐다.  당시 공정위는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 한국타이어 법인만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은 총수 일가가 부당한 사익을 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일단 MKT에 몰아준 이익이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집무실을 포함해 계열사와 관계사 4곳을 압수수색하고, 한국타이어가 MKT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신단가 정책' 자료를 분석중인 상태다. 이미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 부당 지원과 관계된 임직원 다수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 조사를 마치는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권 행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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