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 SUV, ID.4의 국내 주행거리가 공개됐다.

8일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폭스바겐 ID.4 프로 트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5km(20인치 타이어 기준)다. 앞서 인증을 마친 형제 차량 아우디 Q4 e-트론 40(368km) Q4 스포트백 e-트론 40(357km)이나 동급 수입 전기차 벤츠 EQA(301km)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차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설계된 순수 전기 SUV다. 전장(4585mm)과 휠베이스(2766mm)는 티구안보다 길고 넓은 덕분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을 제공하는 12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내비게이션 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기능 등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 포함된 IQ.드라이브도 함께 제공된다. 트렁크 용량은 543리터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리터까지 늘어나며,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 등으로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이미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도 마쳤다. 인증 자료에 따르면 신차는 82kWh 용량의 배터리팩과 150kW(약 204마력) 싱글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8.5초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160km/h로 제한된다. 

폭스바겐코리아 공식 딜러사들에 따르면, 비공식 사전 계약 물량이 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아우디 Q4 e-트론과 합치면 4000대 규모로, 컴팩트 수입 전기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유럽에서만 10만대를 웃도는 대기 수요가 쌓여있는 만큼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폭스바겐 ID.4 프로 트림은 현재 미국에서 4만2495달러(한화 약 555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판매 가격도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