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빗길에 강한 레드불, 6년만에 원투피니시…페르스타펜 '그랜드슬램'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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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5 11:15
[주간F1] 빗길에 강한 레드불, 6년만에 원투피니시…페르스타펜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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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열린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에서 레드불 레이싱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이 1위를 차지했다.

페르스타펜은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진행된 결선 레이스에서 4.909km 서킷 63바퀴(총 309.049km)를 1시간32분7초986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그는 시즌 두번째 우승을 거두며 챔피언십 선두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와 나란히 2승을 기록하고 있다.

페르스타펜은 예선과 스프린트(미니 레이스), 결선 모두 1위를 차지하고, 패스티스트 랩과 모든 랩을 리드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날 온라인 인기 투표인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까지 선정되는 등 이번 주말의 주인공이 됐다.

팀 메이트 세르히오 페레스는 경기 내내 르클레르를 성공적으로 저지하며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엔진열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레드불 경주차였지만, 경기 시작 전 내린 비로 인해 차량 컨디션도 최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레드불은 2016년 말레이시아 이후 약 6년만에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페라리에게는 다소 뼈아픈 경기였다. 2위 페레스와 점차 격차를 좁혀나가던 르클레르는 53랩 연석을 다소 깊게 밟으며 단독 스핀했다. 이때 페이스를 크게 잃은 르클레르는 랜도 노리스(맥라렌)과 조지 러셀(메르세데스), 발테리 보타스(알파로메오)에게 순위를 내주며 최종 6위로 마무리했다.

팀 메이트 카를로스 사인스에게도 불운이 찾아왔다. 그는 첫 랩 다니엘 리카르도(맥라렌)와 충돌로 인해 차량이 안전지대 자갈밭에 빠지며 그대로 리타이어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 이어 2회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드라이버 순위 5위로 내려앉았다.

르클레르와 페라리는 아직까지 드라이버 및 팀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레드불 팀의 기세가 맹렬한 가운데 18경기 이상 남은 만큼 앞으로 선두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어 랜도 노리스가 시즌 첫 포디움에 오르며 맥라렌에게 소중한 포인트를 선물했고, 경기 후반 조지 러셀과 경쟁을 펼친 발테리 보타스가 최종 5위로 마무리하며 2019년 이후 알파로메오 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애스턴마틴도 더블포인트(제바스티안 페텔 8위·랜스 스트롤 10위)로 첫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22 F1 월드챔피언십 5라운드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된다. 사상 첫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에서는 20대의 경주차가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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