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상장 폐지하면 진짜 끝"…재매각 반드시 성공할 것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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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1 13:54
쌍용차 노사 "상장 폐지하면 진짜 끝"…재매각 반드시 성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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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가 한국거래소 측에 회사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쌍용차 노조는 2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청원서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조 선목래 위원장을 비롯해 생산본부장 박장호 상무 등 노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날 선목래 위원장은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갈등과 분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러한 협력적 노사관계는 온전히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바라는 노동자들의 염원에서 비롯됐지만, 불행하게도 두 번째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라며 청원서 낭독을 시작했다.

선 위원장은 "매각 절차에 따라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인가됐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겠지만 안타깝게도 인수자(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며 매각이 무산된 상태"라며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불발 이후 스토킹호스 방식의 재매각을 추진 중인데,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개선기간 연장을 간곡히 청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쌍용차 노사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11명의 탄원서도 제출했다. 정장선 시장은 탄원서를 통해 "경쟁력 있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장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매각을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노조의 청원서 및 탄원서와는 별개로 쌍용차는 21일 오후 한국거래소 측에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개선 계획이 담긴 이의신청을 오늘 제출할 것"이라며 "상장 폐지 요건을 해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선기간을 1년이 안 된다면 M&A 기한인 10월 15일까지만이라도 연장해달라는 것이 쌍용차의 입장"이라며 "재매각을 통해 자본 잠식이나 감사의견 부적정 등을 해소하겠다"라고 전했다. 

거래소가 쌍용차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M&A가 진행 중인 만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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