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르노코리아에 바라는 신차는?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2.04.15 11:42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르노코리아에 바라는 신차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22년 만에 '삼성'을 떼고,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새 출발을 알렸다. 회사는 르노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의 높은 안목에 부합하도록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재정비한다. 더불어 XM3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볼보 CMA 플랫폼 기반 친환경차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회사 안팎에서 르노그룹의 다양한 제품군을 수입·판매하길 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간 르노코리아가 강조해온 '조금 다른 특별함'이란 기치 아래 틈새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차종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모터그래프 독자들은 어떤 차가 도입되길 원할까.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홈페이지와 유튜브 커뮤니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르노코리아가 들여왔으면 하는 모델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번 설문에는 3654명이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 5위 르노 마스터 Z.E. "포터·봉고 EV 너무 오래걸려"

5위는 198명(5.42%)의 선택을 받은 순수 전기차 르노 마스터 Z.E.다. 앞서 마스터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래 후속 모델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더욱이 최근 국내 1톤 전기트럭 출고가 지연됨에 따라 더 주목을 받았다.

마스터 Z.E.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선택지다. 마스터 Z.E.는 휠베이스가 다른 3가지 패널 밴을 비롯해 루프 높이에 따른 2가지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특장을 염두한 플랫폼 캡도 전장에 따라 두가지 모델을 제공하며, 화물용으로 쓰이는 섀시캡도 플랫폼 캡과 동일한 사양이 공급된다. 

적재중량도 국산 1톤트럭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 총중량 3.1톤급 패널밴의 최대 적재량은 1120kg, 3.5톤 버전은 이보다 높은 1490kg을 싣고 달릴 수 있다. 섀시캡은 1620kg까지 견딜 수 있고, 플랫폼캡은 1740kg을 더 얹을 수 있다.

# 4위 르노 알래스칸 "미국 말고 유럽형 픽업트럭은 어때"

4위는 314명(8.59%)이 선택한 르노 알래스칸이다. 2015년 공개된 동명의 콘셉트카를 양산화한 모델로, 닛산 프론티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중형 픽업트럭이다. 유럽과 남미에서 판매된 알래스칸은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2.3리터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160마력 및 190마력 등 두 가지 사양으로 운영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7단 자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고, 세 종류의 지형반응모드가 포함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제공된다.

알래스칸의 적재함 너비는 1560mm, 길이는 1578mm 등으로 국산 중형 픽업트럭과 맞먹는다. 적재 중량은 유럽 기준 1062kg으로, 같은 기준으로 측정된 렉스턴 스포츠의 적재 중량(1000kg)과 유사하다. 

# 3위 르노 에스파스 "7인승 MPV가 필요해"

3위는 652명(17.84%)이 뽑은 르노 에스파스다. 1984년 미니밴 형태로 출발해 2014년 크로스오버 스타일이 가미된 5세대 모델로 거듭났다. 르노 승용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큰 차체를 갖췄다.

에스파스의 전장은 4857mm 전폭 1888mm 전고 1675mm 휠베이스 2884mm이다. 기아 카니발보다는 작지만, 쉐보레 올란도보다 크다. 파워트레인은 1.6 dCi 및 2.0 dCi 등 두 종류 디젤 엔진과 르노 탈리스만(SM6)에 탑재된 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등이 탑재된다.

고급차 못지 않은 첨단 사양들도 눈길을 끈다. 최대 220m 전방까지 도달하는 매트릭스 LED 램프를 비롯해 레벨2 수준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어댑티브 댐퍼, 사륜조향 시스템 등을 갖췄다. 시트 구조는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 2위 알핀 A110 "클래식한 초기 디자인 그대로"

알핀 A110은 682명(18.66%)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알핀은 1955년 르노 딜러사를 운영하던 장 리델 리가 설립한 회사로, 1960~1970년대 프랑스의 모터스포츠 무대를 주름잡던 전설이다. 알핀은 1973년 르노에 편입된 이래 현재까지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알핀이 생산하고 있는 스포츠카 A110은 WRC에서 6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동명의 차량을 계승한 모델이다. 유선형 차체를 지닌 70년대 A110의 외관을 그대로 계승했고, 그에 걸맞는 강렬한 성능도 겸비했다. 

파워트레인은 미드십 형태로 배치된다. 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배치해 최고출력 252마력, 32.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7단 듀얼클러치와 조합돼 뒷바퀴를 굴린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불과 4.5초만에 주파하며, 포르쉐 718 GTS(4.1초)와는 불과 0.4초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더욱이 차체의 96%는 알루미늄으로 설계해 공차중량은 국산 경차와 비슷한 1103kg에 불과하다. 

# 1위 르노 오스트랄 "QM6, 이제 바뀔 때 됐잖아요"

대망의 1위는 1808명(49.48%)의 지지를 얻은 르노 오스트랄이다. 카자르 후속격으로 출시된 모델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롱바디 모델은 향후 콜레오스(QM6)의 후속모델 역할까지 겸할 것으로 전해진다. 

오스트랄은 르노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센슈얼 테크'가 반영됐다. 차체 전반 사용된 곡선과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내부에 새겨진 미세한 패턴이 세련된 조화를 이룬다. 실내에서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인치 세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16cm까지 밀고 당길 수 있는 2열 시트를 제공해 공간 활용 능력도 극대화했다.

파워트레인은 모두 전동화됐다. 200마력을 내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더불어 130마력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140마력·160마력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4가지 버전으로 판매된다.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된 AWD 사양은 후륜을 5º까지 돌려주는 후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되어 회전 반경이 10.1m에 불과한 것도 특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