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수소 내연기관 특허 출원…'수소 V8 엔진' 가능할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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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8 16:33
포드, 수소 내연기관 특허 출원…'수소 V8 엔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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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 수소차가 나올 수 있을까. 최근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특허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2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수소 제어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제출했다. 수소연료전지차(FCEV) 대신 내연기관을 그대로 활용하는 수소차다.

공개된 특허는 수소의 폭발력을 제어하기 위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공기 흡입구와 연료 분사 노즐을 독립 제어해 기존 가솔린 대비 출력을 15% 향상시켰고, 실린더 내부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엔진의 실화 및 노킹 현상을 억제해 효율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출력을 제어하는 개념도 기존의 엔진과는 다르다. 연료 분사량을 조절하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엔진과 달리, 포드의 수소엔진은 공기 유입량을 조절해 수소의 농도를 조절하는 원리다. 실린더에 유입되는 공기 일부는 배기가스 순환장치(EGR)를 거쳐 재활용 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포드는 해당 엔진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도 호환될 수 있다고도 적시했다. 수소연료와 전기모터를 혼용해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렬, 병렬 등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형태와 관계 없이 어떤 시스템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현지에서는 내연기관이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반응이다. 카버즈, 카스쿱스 등 외신들도 머슬카나 대형 SUV 등 V8 엔진이 탑재되는 일부 모델이 내연기관을 계속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관련 기술이 양산될지는 미지수다. 도면은 오직 한개의 실린더만을 예시로 들었고, 특허도 수소 연소 및 제어 기술에만 한정됐다. 더욱이 포드는 2030년 이후 완전 전동화를 공약한 만큼, 수소 엔진을 활용할 수 있을지의 여부도 불확실하다.

한편, 주요 자동차 업계는 수소 엔진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토요타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수소 내연기관 검증에 돌입했고, 야마하도 앞서 수소 V8 엔진을 공개하고 관련 테스트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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