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전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도입한다. 소프트웨어 역량에도 미래 사업 투자 영역의 3분의 1을 배팅했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이 같이 밝히고,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전사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등에 4조3000억원, 스타트업 지분투자에 4조8000억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2조900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우선 신차 상품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025년 '올 커넥티드 카' 구현에 나설 방침이다. 지속적인 차량 업데이트를 제공해 새 차를 타는듯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성이다. 커넥티드카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지속적인 분석으로 아키텍처 표준화 및 제어기 OTA 기능 확대 적용에 활용한다. 

지난해 GV60을 통해 선보인 OTA 기능은 올해 말 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탑재될 전망이다. 2025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23개 차종(현대차 17종, 제네시스 6종)에도 OTA를 제공하고, 업데이트 가능 항목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경쟁력도 강화한다. 올해 연말 제네시스 G90에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를 처음 선보이고,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할 방침이다. 최고 속도가 60km/h인 자율주행 국제 규제가 완화되면, OTA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 속도를 높여 기능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로보라이드 서비스도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도시에 시범 도입되며, 2023년 점진적으로 상용화된다. 또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보셔’이 지난해 세종시와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경기 화성시 소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경기 판교로 시범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외에도 향후 OTA 업데이트를 통한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2 기능 적용을 비롯해 원격 자율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커넥티비티 및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인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데이터 비즈니스 등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 매출을 2030년 전체 매출의 3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전문 인력은 매년 20% 이상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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