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을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9월 예정된 러시아 경기를 전격 취소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데 따른 보이콧이다.

2일(유럽 현지시간) FIA는 성명을 내고,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및 벨라루스 지역에서 국제 경기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항에는 F1을 포함한 FIA 산하 모터스포츠 경기 대다수가 포함됐다.

FIA는 또한 두 국가의 국기와 국가 등 상징물 사용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기를 모티브로 만든 하스 F1 팀의 경주차 및 레이싱기어의 디자인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스에는 러시아 비료기업 우랄칼리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 중이다.

다만, 선수와 팀 크루 등 러시아·벨라루스 출신 관계자들은 스포츠 활동이 허용된다. 니키타 마제핀(하스 F1)과 다닐 크비얏(알파타우리 리저브 드라이버) 등 두 명의 러시아 선수는 FIA기를 달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FIA 모하메드 벤 술라옘 회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슬픔과 충격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현 상황이 신속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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