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일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수익도 더욱 강화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는 2030년까지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8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고, 같은 기간동안 전기차 부문에서만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와 제네시스에는 11종과 6종 이상의 전기차를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아이오닉6, 2024년 아이오닉7 출시를 예고했고, 이후 SUV 5종, 승용 2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의 전기차를 더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지역 특화 전략형 모델들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모델로만 선보인다. 2030년 까지 선보일 전기차는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이다. 제네시스는 앞서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 전기차 GV60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GV70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제네시스를 포함해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는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전기차 판매 규모를 10년 내 13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뜻이다. 목표 달성 시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 초반(2021년 기준)에서 7%(2030년 기준)까지 상승하게 된다.

지역 별로는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8%에 해당하는 53만대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판매량의 69%인 48만대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며,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량의 36%인 29만대를 전기차로 충당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6년 17%, 2030년 36%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2035년 유럽 판매 차량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각국의 전기차 시장 지원 강화 정책을 바탕으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주요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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