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네시스 G80이 전통적 베스트셀러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보다도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현대차가 발표한 1월 판매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년대비 25.8% 감소한 3만5625대, 제네시스 브랜드는 8.0% 줄어든 1만580대를 각각 기록했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G80은 지난달 5501대 판매돼 현대차·제네시스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차 자리에 올랐다. G80의 뒤는 포터(5443대)와 아반떼(5437대)가 각각 이었다.

현대차 아반떼(-21.8%)는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그나마 체면치레는 했다. 그러나 쏘나타(2036대, -66.3%)와 그랜저(1806대, -76.7%)는 그렇지 못했다.

두 차종의 판매 부진은 생산을 맡고 있는 아산공장이 지난달 휴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아산공장은 지난달 3일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달 2일까지 가동을 중단한 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했고, 최근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양산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캐스퍼

세단 라인업의 부진에도 SUV 판매량은 6.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캐스퍼(3948대)와 팰리세이드(4302대, +12.7%), 넥쏘(319대, +124.6%) 등의 신차효과와 주력 라인업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진 탓이 컸다.

이외 제네시스는 G70(533대, -46.8%)을 비롯해 풀체인지 모델 고객 인도를 앞둔 G90(78대, -86.9%), 그리고 GV80(1876대, -4.5%)이 부진했지만, G80(5501대, -2.6%)과 GV70(2415대, +5.6%) 버텼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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