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밝았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반도체 공급 불안으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몸을 사리고 있다.

체감되는 할인 대신 르노삼성은 빠른 출고를, 쌍용차는 옵션 무상 장착 서비스를 내세웠다. 한국GM은 일부 비인기 차종에 대해 제한적인 할인을, 기아는 재고 할인을 내걸었다. 그러나 출고 적체 현상이 심한 현대차는 몇 달째 재고 할인조차 없는 모양새다.

# 현대차 "넥쏘 재고차 할인은 해드리는데…"

현대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본 할인은 물론, 재고 할인마저 진행하지 않는다.

재고 할인이 마련된 모델은 수소차 넥쏘뿐이다. 넥쏘는 2021년 11월 이전 생산 모델에 대해 3%를 할인해준다. 다만, 3000만원에 달하는 수소차 구매보조금이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없는 혜택이나 마찬가지다. 

출고 적체 현상을 겪고 있는 아이오닉5 계약 고객이 아반떼·쏘나타·그랜저·코나·투싼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 출고할 경우 30만원을, 넥쏘로 전환 출고할 경우 100만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은 유지됐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수입차 및 제네시스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G90 100만원, G80·G80 전동화 모델·GV80 50만원, G70·GV70·GV60 30만원씩 할인하는 '윈-백' 프로모션을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연장 운영한다.

# 기아 "모하비 최대 200만원, 스팅어·K9 최대 100만원 재고 할인"

이달 기아가 제공하는 기본 할인은 봉고3 LPG 20만원 뿐이다. 그러나 재고 할인은 지난달보다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모닝·레이·K3 40만원, K5·K5 하이브리드·카니발 50만원, 스팅어·K9 100만원 등은 지난 1월과 동일하다. 그러나 모하비 재고 할인 금액이 200만원으로 100만원 올랐고, 니로EV(구형) 50만원이 새로 추가됐다.

# 르노삼성 "QM6 할인부터 무이자 할부까지!"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의 할인과 더불어 빠른 출고를 내세웠다. 회사 측은 주력 차종도 2월 중 계약할 경우 3월 안에 차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 대표 SUV QM6는 계속해서 제공되던 편의사양과 용품·보증연장 구입 비용이 소폭 줄었다. 지난달까지 파워트레인 별로 책정됐던 금액이 트림별로 바뀌며 하위 트림은 적은 금액을 지원받게 됐다. 구체적으로 GDe는 프리미에르 150만원, RE 시그니처 130만원, LE 시그니처 100만원이고, LPe는 프리미에르 50만원, RE 시그니처 30만원 LE 시그니처 20만원 등이다.

이와 별도로 QM6는 최대 36개월까지 원하는 만큼 무이자 할부 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마이웨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도심형 전기차 르노 조에는 100만원을 할인하고, 현금 구매 고객은 100만원과 선불 충전 카드 5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여기에 공무원·교직원·국가유공자·장애인·다자녀가구의 경우 50만원을 추가 할인해 최대 3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르노 마스터 버스 15인승 모델에 대한 지원도 계속된다. 각종 세금을 지원하기 위해 7%(330만원 상당)를 할인하며, 학교·학원, 식음업종 종사자가 구입할 경우 50만원 추가 혜택을 지원한다. 이 밖에 6개월간 이자만 내는 거치 기간을 포함한 최대 66개월 할부 프로그램도 지난달과 동일하다.

이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현금 구매 시 50만원을 할인하고,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 쌍용차 "주행 보조 시스템 받아 가세요~"

쌍용차는 신차 구매 고객에게 주행 보조 시스템을 무상 장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 차량은 티볼리·티볼리 에어·코란도다. 해당 차량을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주행 보조 시스템인 '딥 컨트롤 패키지'를 무상 장착하거나 50만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4.5% 72개월 할부를 이용할 경우 80만원을 추가 할인이 제공되며, 렉스턴은 5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밖에 7년 이상 노후 차량 보유 고객이 쌍용차를 구매할 시 20~30만원을 할인하고, 15년 이상은 30~9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쌍용차 재구매 대수에 따라 30~5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 한국GM "지난달과 똑같아요"

한국GM은 지난달과 완전히 똑같은 프로모션을 유지했다.

이달 한국GM은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를 대상으로 현금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말리부를 구매하는 고객은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율 10%)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할부와 현금 지원이 결합된 콤보 할부를 통한 구매 시 말리부 180만원, 트레일블레이저 5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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