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을 끝으로 포뮬러 원(F1)에서 은퇴한 '월드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이 모터사이클로 무대를 옮긴다.

28일 모터스포츠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코넨은 국제모터사이클연맹(FIM)이 주관하는 모터크로스 GP(MXGP) 카와사키 레이싱 팀 감독으로 선정됐다.

키미 라이코넨
키미 라이코넨

라이코넨은 "모터크로스는 오랜 세월동안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열정 중 하나였다"고 이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감독 자리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니다"라며, "매우 진지하고 엄격하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취미'란, F1 현역 시절 넷플릭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온 대답이다. 그는 "나에게 F1은 취미일 뿐,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남긴 바 있다.

한층 진지한 태도를 보인 라이코넨은 오랜 기간 협력했던 핀란드 출신 드라이버 안티 피르호넨과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카와사키 레이싱 팀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라이코넨의 경험을 통해 전략적인 관점을 얻기를 바란다"며, "라이코넨의 합류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코넨은 지난 2001년 F1 무대에 데뷔한 뒤 2007시즌 스쿠데리아 페라리 소속으로 월드 드라이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총 21회 그랑프리 우승과 103회 포디움의 기록을 지녔으며, F1 선수로서는 최다인 344번의 그랑프리 참가 기록을 세웠다.

특히, 그는 2009~2011 시즌 F1과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병행했고, 2011년에는 WRC와 나스카(NASCAR)에도 동시에 출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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