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7이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최하 등급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소비자에게 자동차 안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제작사로 하여금 보다 안전한 차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신차안전도를 평가해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쏘렌토, 제네시스 GV80,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A220과 아우디 Q7의 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올해 시험 결과, 아우디 Q7은 종합 점수 70.4점을 받으며 5등급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행자 안전성 14.74점, 사고 예방 안전성 14.39점(각 20점 만점)을 받으며 준수한 수치를 보였지만, 충돌 안전성 41.28점(60점 만점)에서 크게 부진했다. 

시험에 참가한 차량은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 모델로, 프리센스 360, 사이드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및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하차 경고 시스템, 교차로 보조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신차는 정면충돌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면충돌 시 1열 탑승객 보호 점수는 운전자석 15.492점, 보조석 15.8점(각 16점 만점) 등으로 양호했지만, 2열 승객 안전도 점수는 머리 0점, 목 1.244점, 흉부 0점, 상부 다리 4점 등 합계점수가 5.244점에 불과하다.

교통안전공단은 정면충돌 최종 점수를 0점으로 처리했다. 머리 상해 값이 부상 시 허용할 수 없을 만큼 높을 경우 해당 항목을 0점 처리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종합 점수는 70.4점으로 3등급에 해당하지만, 등급 조정 기준에 따라 최종 5등급으로 판정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측은 “충돌 시 머리 흔들림이나 가속도 등을 측정하는데, 머리에 기준치를 초과한 충격이 감지되었기 때문에 해당 항목을 0점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측은 “Q7의 경우 뒷좌석에 ‘시트벨트 프리텐셔너’가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는 정면충돌 시 어깨 쪽 안전벨트를 순간적으로 잡아당겨 승객의 신체를 좌석에 밀착시키는 장치로, 에어백의 효과를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내년 상반기 개선된 모델(프리텐셔너 도입)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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