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쌍용차는 대출원금 약 600억원과 이에 따른 이자 6170만원 등 총 600억6100여만원을 연체 중이라고 15일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JP모건에 상환해야 할 금액이 약 200억원, BNP 파리바 10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300억원 등이다.

쌍용차는 “경영상황 악화로 상환자금이 부족해 연체가 발생했다”면서 “해당 대출기관과 만기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모기업인 마힌드라&마힌드라가 2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철회함에 따라 경영 정상화 및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수입·수출을 모두 합쳐 9만67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9876대)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회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매각 후 임대 조건으로 서울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신규 자금 조달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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