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FCA코리아 파블로 로쏘 사장의 회장직 직무 정지를 의결했다.

협회는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로쏘 사장의 정상적인 회장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로쏘 사장의 성희롱 및 가혹행위를 고발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논란이 된 것에 따른 결정이다.

로쏘 사장은 2013년부터 FCA코리아 사장직을 맡아왔다. 지난 3월에는 KAIDA 회장에 선임되며 협회 출범 이후 첫 외국인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 상태였다. 

KAIDA 측은 “2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협회 회원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협회에 거는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 시 협회 차원의 후속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속 조치를 언급했다는 점에서는 로쏘 사장의 회장직 해임 결의 가능성도 시사된다.

앞서 FCA 본사와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도 24일 관련 의혹 조사에 착수하고, 로쏘 사장의 직무를 일시 정지시킨 상태다. 형사 고발 등의 수사 요청이 없었던 만큼, 회사는 내부 조사에만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AIDA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따라 임한규 상근 부회장을 회장 권한 대행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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