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국산 최초 중형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15~33인승 중형 버스에 고효율·고출력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기존 디젤 모델보다 리어 오버행을 600mm 늘려 7710mm의 전장을 갖춘 초장축 모델로 출시됐으며, 용도에 따라 마을버스용과 어린이통학버스용 두 가지로 운영된다.
늘어난 전장만큼 차량 하부에 추가적으로 128kWh급 리튬-이온 폴리머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250km(15인승, 인증 기준)이며, 50kW 급속 충전 시 약 104분 소요된다(150kW급 급속 충전 지원). 가정용 220V 전원 단자나 완속 충전기를 활용하는 완속 충전 방식은 어린이버스에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완충하는 데 약 17시간이 소요된다.
운전석 시트에는 열선·통풍 기능을 선택 사양으로 추가해 사계절 및 장시간 주행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두 개의 4.2인치 보조 화면과 7인치 주 화면으로 이뤄진 컬러 LCD 계기판을 적용해 다양한 차량 정보를 운전자가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스티어링휠 내 각종 기능 버튼이 배치된 일렉트릭 전용 스티어링 휠과 버튼 시동 스마트키를 적용하고 블루링크 서비스도 도입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이상을 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과충전 방지 장치, 유공압 브레이크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으며, 가속 페달과 연동된 도어 초음파 센서, 도어 끼임 방지 터치 센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 등 승객과 보행자를 위한 기능도 추가했다.
어린이버스의 경우 트윈 스윙 타입 후방 비상문을 적용했으며, 220mm 높인 좌석 등받이와 시트 배열 변경, 복부 압박을 감소시킬 수 있는 안전벨트 방식 도입 등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국산 최초의 중형 전기 버스로 높은 효율성과 경제성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의 편의성까지 크게 강화한 무공해 버스”라며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