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산업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2차 협력업체 공장 가동률이 심각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에서 조사한 결과, 2차 협력업체 공장 가동률이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완성차 및 1차 협력업체 가동률이 평균 60%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매출 감소 폭도 두드러졌다. 1차 협력업체들은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50%의 감소폭을 나타낸 반면, 2차 협력업체는 평균 60%까지 떨어졌다. 완성차 공장 휴무 일정에 따라, 5월 한 달 내내 가동을 멈추는 사례들도 잇따랐다.

해외 비즈니스가 제한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5~6월은 해외 기술 지원 및 신차 테스트 등으로 관련 업계 출장이 집중되지만, 중국·인도·슬로바키아 등 주요 국가의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졌다.

부품 업계는 금융지원 조건 완화, 대출한도 확대, 운영자금 확대, 차입금 상환 유예, 저리대출 등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고용유지지원금을 비롯한 정부 지원책을 실정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수요절벽과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큰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며 “현장 유동성 적기공급은 물론, 해외 현지법인 금융 특별 대책 마련과 출장 지원 등 특단의 대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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