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지난 1분기 쌍용차는 전년대비 30.7% 감소한 2만4139대를 판매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휴업으로 인해 내수(전년比 -36.0)와 수출(전년比 -11.7%)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9332억원에서 올해 1분기 6492억원으로 30.4%나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986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유형자산 손상차손 768억원이 반영되며 당기순손실은 1935억원에 달한다.

쌍용차는 2016년 4분기 영업이익 79억5500여만원을 달성한 이후,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부품 수급 차질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며 조업 차질을 최소화해오고 있지만, 국내외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불가피하게 판매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적자가 길어지자 쌍용차 담당 회계 법인도 기업 존속 능력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감사 의견을 거절했다. 회계법인은 15일 “쌍용차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898억6500만원가량 초과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존속 여부는 부채 상환과 기타 자금 수요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계획과 안정적인 경상이익 달성을 위한 재무 및 경영개선 계획의 최종 결과에 따라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의하면,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이거나 의견 거절인 경우 거래소가 상장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쌍용차가 올해 연간 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을 경우 상장 폐지까지 이를 수 있다.

한편, 쌍용차는 실적 개선을 위해 유럽 시장에 1.2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를 출시하는 등 수출 회복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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