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노베르트 라이트호퍼 감독위원회 의장을 재선임했다. 

라이트호퍼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BMW그룹 회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그는 1987년 차량 보증 담당으로 입사한 이래, 스파르탄버그 공장장, 생산 담당 이사회 멤버 등 요직을 거쳤으며, 회장직에 올라 다임러AG 디터 제체 회장과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그는 BMW i 시리즈를 비롯해 브랜드 전동화 전략 계획을 이끌었다. 2007년 3조원대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2013년 i3와 i8을 시장에 내놓았다. 오는 2025년까지 BMW 라인업의 30%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전략도 라이트호퍼 회장이 이끌 당시 입안됐다.

이 밖에 전륜구동 BMW 출시 계획을 확정하고, 다임러와의 부품 공동 구매를 추진하는 등 전통을 깨는 결정도 내린 바 있다. BMW는 이를 바탕으로 2010년 사상 최고 이익률(9.1%)을 기록했으며, 2004년부터 2016년까지 고급차 시장 판매 1위를 고수해왔다.

라이트호퍼가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BMW는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10%에 육박했던 이익률은 지난해 4.9%까지 떨어졌으며, 판매량도 2016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은 2위로 밀려난 상태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